행사는 정승환 동기의 사회로 진행하였으며, 국민의례로 분당지구 동기 중에 하늘나라에 먼저 간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한병덕, 임재국, 최요섭 친구들을 기리며 묵념하였다.  


17기 총동기회 김용훈 회장이 행사 축하차 참석하였으며, 오랜만에 참석한 이선기 동기 부부를 및 미국 거주 이동원 동기를 환영하였다. 칠순 모임에는 33명이 참석 (동수11)하였으며, 분당지구 정덕진 회장이 30만원, 총동기회 및 <RT17 콰이어>에서 꽃바구니 1개씩, 박성완 동기가 서예 작품 2개를 협찬하여 칠순 모임을 풍성하게 하였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하여 아직 할 얘기, 웃을 일, 함께할 친구가 많아서 좋으며, ROTC 복무가 우리를 이어주었고, 이 자리가 그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며, 앞으로도 더 건강하며 유쾌하게 서로 응원하며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였다.
주종명 동기 작가는 칠순을 맞아 자신의 축시로 집행부에서 작성한 동영상을 낭송하였다. 제목은 <아하! 벌써 칠순! 이제 칠순?>으로 지난 70년을 주요 기억을 회상하며 참석자 모두가 추억에 잠길 수 있었으며 <위하여! 위하여! 지금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로 마무리하였다.
 
 

 
분당지구는 지난 12월 송년회 이후 <정기 모임> 외에도, <스크린 골프>, <알분당 당구>, <불곡산 정상위> 소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합창 모임인 <RT17 콰이어>의 제2차 정기 공연이 지난해 12월 22일에 용인시 평생학습관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여세를 몰아 지난 2월 6~17일 (11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실시한 2차 해외 공연 및 연수 동영상을 감상하였다. 16명의 동기 동수가 임용재 동기 콘도 1, 2층에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함께 생활하며, 한인교회와 난민학교에서의 공연, 말라카 투어 페리, St Paul 성당, 멜라카 광장,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등에서 실시한 버스킹은 오랫동안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김연수 동기는 하모니카 연주로 샹송 <사랑은 이유가 없어요>, 부부 듀엣 <애정이 꽃피던 시절>, 앙코르곡 <안개가 낀 장충단 공원>이을 연주하였다. 동수와는 1976년도에 캠퍼스 커플로 만나 47년의 연이 이어지고 있고, 합동 칠순 잔치를 하는 오늘 4월 19일은 결혼 44주년 기념일이라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의 모습을 생각하며,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이 곡을 선곡, 연습하고 연주하게 되었단다. 동수도 1956년생으로 오늘 칠순 잔치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한 모습이었다. 오늘 모임 및 분당지구 발전에 수고하신 김연수, 이병진 동수께는 꽃바구니를, 박성완, 이재곤 동기에게는 포도주 각 1병, 이재환, 주종명 동기에게는 박성완 동기 작가가 협찬한 서예 작품을 각각 감사의 선물로 증정하였다.
  

  


식사 후 이재곤 동기는 지난해 칠순 잔치 개인 콘서트시 동기들의 참여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하여, 금일 행사에 분당 동기들에게 공연 지원을 하려 하였으나, 행사장의 앰프 등 음향기기 사용 제한으로 무반주로 개사한 <꽃밭에서> 노래 한 곡을 하였다. <이렇게 좋은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여러분을 만났으~니 얼마나 좋~은~지~~~ 아~~~~~~~^^>


칠순 소회로 이석형 동기는 부부의 정을 표현하는 만해 한용운의 "사랑하는 까닭"은 시간, 희로애락, 삶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의 시를 암송하였으며, 칠순을 맞이하는 지금에서야 감정과 생각에 쌓여있는 모든 것이 내 탓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성숙되고 아름다운 시기로, 분당 동기들과 더불어 같이하는 남은 미래는 좀 더 밝고 기쁘고 쉬울 거라는 희망과 기대를 소망하였다.

  

박성완 동기는 건강의 중요성 관련 개인의 경험을 소개하였으며, 이병진 동기는부부 합창 활동으로 부부간 서로 이해 폭이 넓어졌으며, 합창에 관심과 관심 동기들의 참여를 권유하였다.

공연 피날레로 <RT17 콰이어>는 최근 연습한 <그대 눈 속의 바다>와 <동백섬>을 합창하였으며, 앙코르곡은 이병진 회장의 동수이며, ROTC17 및 분당 지구의 자랑인 소프라노 김현숙 동수의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에 나오는 아리아로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연인에 대한 사랑 사이에 갈등하는 애절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선물로 칠순에 부모님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케이크 커팅식에는, 전 회장들과 집행부가 참여 하였으며, 함께 칠순 떡을 디저트와 함께 먹은 후, 주인공인 1956년생 및 참석자 전체 사진 촬영으로 칠순 축하 정기 모임을 마치었다. 끝으로 재무 담당으로 뒤에서 행사를 지원하는 이종근 동기와 행사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봉사한 김창성, 민낙기, 이남용 전임 회장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첨부:  <고희 자축 송> 선암 주종명

아하! 벌써 칠순! 이제 칠순?
 
세월 가면 절로 오는 칠순인가 여겼는데
돌아보니 돌아보니 그런 것이 아니었네.
태어나기 몇 해 전에 전쟁이 끝난지라
화약 냄새 불발탄에 상이군경 보릿고개
미국원조 밀가루와 옥수수가 전부였네.
 
소학교라 불리우던 국민학교 시절에는
월남 참전 형님들을 목 터져라 배웅했고.
중학교, 고등학교 온갖 시험 다 치렀네.
교련이다, 훈련이다 학교 공부 뭐했는지
군사학만 달달 외워 지금까지 군기 반장.
 
장교라고 임관하니 최전선에 배치 받아
애인 면회 외출 외박 꿈도 못 꾼 현역생활.
그나마도 1026에 518에 629라
간단한 숫자 지만 험난한 숫자였다.
짧고도 긴긴 2년 전역하자 중동행을
일요일도 간 데 없이 워크홀릭 절로 한다.
출장에다 야근에다 아이들 볼 새 없어
어쩌다가 마주치면 남처럼 데면데면.
 
오십대 들어 와서 살만 하다 했더니만
유류파동 외환위기 뭔 위기는 그리 많노
어느새 환갑 되어 돌아보니 집 한 칸만.
아이들 결혼하랴 부모님 상 치르랴
가벼운 주머니를 한탄 한들 무엇 하리.
 
늙기도 서러우니 배우기나 해보자고
복지관에 주민센터 온갖 곳에 기웃기웃
당구도 배워보고 탁구도 쳐보고
골프도 배우고 악기도 다뤄보고
여태 못한 숙제들을 한꺼번에 하자 하니
다리 아파 허리 아파 감기 몸살 동거하네.
 
그래도 이리 살아 그 드물다는 고희연에
흰머리와 검버섯이 나이를 알게 하나
나이는 숫자일 뿐 마음만은 청춘이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 더 적으니
돌아 보면 뭐하겠노 지금을 즐기면서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사과나무 심어보자.
 
여행도 다녀보고 친구들도 자주 보고
여태껏 못했던 일 하고픈 일 다해 보세.
그 험한 대한민국 이렇게 일궜으니
내 한 몸 행복하게 못할 게 뭐 있을까?
 
여기 오신 동기님들 여러분은 복 받은 분
한 잔 술에 과거 잊고 한 웃음에 내일 담세.
지구의 긴 역사도 한 순간의 연결이니
위하여! 위하여! 지금을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